[사진1] US오픈이 열리는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 골프클럽 (사진=롯데관광개발)

7박 9일 1인당 여행 상품 가격이 3590만원이다. 또 다른 상품은 2270만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내놓은 골프투어 패키지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은 US오픈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세계적 권위의 메이저 골프대회를 직관하고 라운딩도 즐길 수 있는 골프투어 패키지 2종을 내놨다.

회사가 내놓은 US오픈 챔피언십 패키지는 오는 6월 13일 7박 9일 일정에 1인 3590만원이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고 각종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홍보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 (사진=롯데관광개발)

지난해에도 롯데관광개발이 내놓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가격은 300만원 더 비싸졌다. 오는 7월 9일과 11일 두 차례 출발하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패키지는 7박 9일 일정이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인천에서 취리히로 이동하며 금액은 1인 2270만원이다.

롯데관광개발 권기경 여행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롯데관광개발이 명품 관광의 자존심을 걸고 첫 선을 보였던 메이저 골프대회 여행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올해는 4개의 메이저 골프대회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고품격 프리미엄 골프투어 카테고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4월 출시했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패키지는 1960만원에 이르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 2주 만에 44개(7월25일, 27일 총 2회 출발) 전 좌석 완판을 기록했다.

US오픈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 디 오픈) 중 하나이다. 지난해에는 윈담 클락(미국)이 우승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이 공동 8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첫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대회 갤러리로 입장하려면 선수나 관계자로 지인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입장권 구매가 쉽지 않다.

아문디 에비앙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5대 메이저 대회(ANA인스피레이션, U S여자오픈, KPMG여자PGA챔피언십, AIG여자오픈)에 속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우승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입장권 가격은 원데이 티켓 25유로다. 한화 약 3만 6000원 가량 된다.

아문디 에비앙 패키지의 스위스 루체른 시내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고품격 프리미엄 골프투어를 지향한다고 홍보하면서 이번 2종의 패키지는 항공편부터 숙박, 식음료까지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람권 가격이나 투어 그린피 대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여행 상품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살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튀르키예 안탈리아, 미국 페블비치, 두바이 등 세계 100대 골프장 여행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패키지에 앞서 출시한 PGA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패키지(1인 4790만원)는 고객 8명과 오는 4월11일 미국으로 출발 예정이다. 오는 7월 18일 영국으로 출발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 패키지도(1인 2990만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5000원만에 육박하는 상품을 내놓는 등 골프 팬들의 박탈감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