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언더파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지영은 데뷔 9년 차에 처음 메이저대회 정상에서 승기를 휘날렸다. 올해 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박지영이 처음이다.
더불어 지난 12월 앞당겨 치른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지난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는 박지영은 상금랭킹 2위(9억2313만원), 대상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또 평균타수 1위 방어를 하면서 상금왕, 대상,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선두 이가영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박지영은 끝까지 견고한 플레이 끝에 역전 우승을 따냈다.
3번 홀(파3)에서 3m 버디를 해낸 박지영은 선두 이가영이 4번 홀(파4) 더블보기, 7번 홀(파3)과 9번 홀(파4) 보기로 주저앉은 뒤부터는 이예원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7번 홀에서 이예원에 2타차로 밀리는 듯 보였던 박지영은 15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같은 홀에서 이예원은 보기를 적어 내며 1타를 잃어 박지영의 추격을 허용했다. 단숨에 2타차로 앞선 박지영은 17번 홀(파4)에서도 20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2m가량 지나갔지만, 파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2타차 리드를 안은 채 18번 홀(파5) 공략에 나선 박지영은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한 뒤 두 번째 샷도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그린에 볼을 올리고 두 번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박지영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했다. 이예원과 이가영은 1오버파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