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사회가 2022년 오구 플레이로 3년 징계를 내렸던 윤이나 선수에 대해 징계 감면 조치를 내렸다. (사진=KLPGA)
올해는 윤이나의 호쾌한 장타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다가 오구 플레이 신고를 늦게 한 이유로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징계 감면 조치를 받았다.
KLPGA는 8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국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윤이나에게 내렸던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서 2024년 KLPGA 시즌 시작과 함께 윤이나의 출전이 가능해 졌다.
KLPGA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와 팬들,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대한골프협회의 징계 감경 등을 고려했다”고 징계 기간을 줄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징계 후 약 5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을 했다. 더불어 미국 미니 투어에서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낸 점을 고려해 징계 감면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또 윤이나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고, 앞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하며 다른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 점 등이 징계 감면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윤이나는 4월에 열릴 예정인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3월에 예정된 두 차례 외국 대회는 윤이나의 징계 기간 만료 이전에 열리기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 하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 당시 골프 규칙을 위반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모두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러프에서 찾은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그해 8월 대한골프협회, 9월 KLPGA 징계가 이어졌다.
징계 이전 윤이나는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승을 따내며 일약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징계가 나오기 전까지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 비거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