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문정민은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합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위 노승희와 이정민, 이가영(이상 4언더파 68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진입은 단 두차례에 그쳤던 문정민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하반기 시즌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문정민은 8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도 6.9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기세를 이어갔다. 13번 홀(파3)에서 9.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문정민은 14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다시 한 타를 줄였다.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가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16번 홀(파4)에선 쓰리 퍼트를 하면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프린지에 올려놓은 뒤 홀 1.19m에 공을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라운드를 마친 문정민은 “고질적인 발목 인대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최근에 좋아졌다”며 “어려운 코스를 실수 없이 공략하기 위해 안전한 전략을 택했는데, 좋은 결과로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도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기회가 오면 잡아내면서 타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1라운드 단독 3위 방신실은 대회 주최사 골프단 소속이다. (사진=KLPGA)
■ 단독 3위 방신실 “야다지북 보고 놀랐다”
대회 추최사인 KB금융그룹 소속 방신실은 이날 3언더파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대회를 마친 후 방신실은 “어제 1라운드 핀 포지션이 나와 야디지북을 정리하면서 놀랐다. 핀위치가 정말 어렵다고 느껴서 공간을 사용해서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성적 나왔다. 특히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티 샷이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후반에 우측으로 가는 샷이 두 번 나왔다. 특히 후반 두 번째 홀인 2번 홀에서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캐디가 볼을 찾아줬다. 러프가 깊어 58도 웨지로 꺼냈다. 레이업하고 보기로 막아서 다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그동안 유독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방신실은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 세팅이 어렵고 러프도 까다로워 뜻대로 안 풀렸다. 또 스폰서 대회라 부담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올해도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그 부담감을 원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의 잔디가 중지로 바뀌면서 시각적으로 넓어졌다. 그래도 페어웨이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전략적으로 티 샷 클럽을 선택하고, 공간을 잘 사용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