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골퍼 시점’은 기자가 직접 다녀오는 체험형 기사입니다. 공인 핸디캡 15의 평균 수준 골퍼인 기자가 직접 다녀와서 골프장의 서비스와 컨디션, 난이도 등을 소개합니다. 체험형 기사인 탓에 주관적인 의견이 섞일 수 있다는 점을 알립니다.

오크밸리CC (사진=오크밸리CC)

■ 남성적 매력 돋보이는 오크밸리CC

이른바 ‘골프의 계절’이라 불리는 10월의 오크밸리CC는 대자연 그 자체다. 자연과 능선 계곡을 그대로 살려 만든 코스인 만큼 흡사 산 몇 개를 넘는 듯 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기자가 경험한 코스는 파인-체리코스다.

파인코스는 천혜의 자연을 75% 이상 보존하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설계가 인상 깊다. 무엇보다 그린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코스인 만큼 비기너에게는 경험을, 로우핸디골퍼에게는 도전을 선사한다고 할 수 있다.

울창한 참나무 숲 속 화려한 야생화와 계곡 등 압도적인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라운드는 특별하다. 첫홀부터 코스 우측에 워터 해저드가 길게 형성돼 있는 게 위협적이다. 긴 거리와 그린 앞의 벙커가 플레이에 상당히 부담을 주는 PAR 4홀이었다.

파인코스 1번홀 (사진=안소정 기자)

첫 홀부터 난이도로 압도한 파인코스는 대체로 워터헤저드의 간섭과 페어웨이 고저차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보인다. 5번 홀과 같이 모처럼 짧은 PAR4를 만난다 싶으면 어김없이 이단그린으로 보기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체리코스의 워터헤저드 간섭은 더 심하다. 2번홀 아일랜드 그린은 예쁜 경관과 다르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체리코스는 빼어난 자연 경관과 계류를 활용한 전략적 코스인 만큼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풍광과 달리 계곡, 언덕, 해저드, 2~3단으로 조성된 고난이도 그린 등이 골퍼들의 진땀을 뺀다.

구장은 티샷 드라이버 비거리 180미터 기준 골퍼로서도 전장이 긴 홀이 여럿인 탓에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세컨샷 지점에서 핀까지 숏아이언 정도의 거리가 남았을 때 정교한 공략이 가능하지만 오크밸리CC의 경우 7번 아이언 이상 클럽을 잡아야 하는 홀이 여럿 있었다.

즉 비거리가 충분치 않은 골퍼에게 오크밸리CC 난이도는 수직상승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오크-체리코스는 LPGA 대회가 열린 코스로도 유명하다. (사진=오크밸리CC)

비거리가 중요하기로는 오크코스도 마찬가지다. 오크코스는 메이플코스와 함께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치른 코스기도 하다. 대체로 길이가 길어 장타가 요구되는 파워풀한 코스로 명성을 떨친다. 울창한 참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만 듣고도 공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산림욕장에 온 기분을 선사한다.

하지만 코스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기엔 전장 길이와 레이아웃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코스가 너무 어렵다고 투정하다보면 오크 코스 4번 홀 옆에 헨리 무어 등 유명 조각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조각 공원이 나온다. 티샷을 기다리며 작품을 감상해 보는 여유를 갖고 싶지만 스코어를 보면 그 마저도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아름다운 메이플코스는 지형의 고저차가 크다. 이 때문에 섬세한 샷메이킹이 요구된다. 봄에는 화려한 꽃, 가을에는 풍요로운 단풍의 절경이 펼쳐지면서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지는 탓에 혹자는 스코어를 잊고 자연에 풍덩 빠진다고도 할 만큼 매혹적인 코스다.

성문안CC (사진=성문안CC)

■ HDC리조트에는 오크밸리CC만 매력적인 게 아니다

오크밸리CC는 골프의 성지라 불리는 강원도 횡성 내 HDC리조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구장이다. 인근에 오크힐스CC, 성문안CC, 월송리CC를 포함해 총 90홀에 이르는 단일 시설 기준 국내 최대 골프장이 밀집돼 있는 리조트 안에 속한 골프장이다.

HDC리조트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골프 코스에서의 품격 있는 라운드를 선사하고자 90홀을 완성했다. 회사는 골프플레이와 더불어 웰니스, 레저, 문화, 식음, 트레킹, 숙박 시설 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휴식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2019년 여름 현대산업개발(HDC)은 한솔로부터 340만 평의 부지를 합쳐 63홀 코스를 인수했다. 이후 오크밸리를 국내 최대의 골프 콤플렉스로 변모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이상의 비회원제 코스 성문안CC (18홀), 10대 회원제 코스 오크밸리CC (36홀),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회원제 코스 오크힐스CC (18홀), 대중제 코스 월송리CC (18홀)이 모두 인접해서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선보인 가족 라운드를 위한 90홀 패키지 상품은 골퍼들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HDC리조트는 골프 라운드와 함께 가족 모두가 오크밸리 리조트에 머무르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패키지 상품은 기존 판매 중인 당일 및 1박 2일에서 최대 4박 5일 동안 90홀의 골프코스를 라운드를 기본으로 한다. 오크밸리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이 도심 속 인파와 무더위를 피해 대자연 속에서 라운드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됐다.

90홀 골프 라운드는 ▲명품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골프 코스 성문안CC(18홀) ▲국제 대회 코스, 10대 회원제 골프장 오크밸리CC(36홀) ▲잭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회원제 오크힐스CC(18홀) ▲노캐디 라운드, 자율주행카트 등 신개념 골프 문화 공간을 추구하는 월송리CC(18홀)로 구성돼 있어서 다양한 코스를 경험 할 수 있게 꾸려졌다. 또 라운드에 필요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드라이빙레인지, 숏게임파크, 샷 메이킹홀(3홀)을 갖추어 ‘골프의 성지’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구성했다.

추가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부대시설 ▲아름다운 자연을 건축의 일부로 승화시킨 성문안 클럽하우스에 위치한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 피오레토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수영장 ▲형형색색의 조명의 아름다움 소나타 오브 라이트 ▲자연 속 건축과 예술의 문화공간 뮤지엄 산 ▲트레킹 여행의 새로운 메카, 오크밸리의 숲속 트레일 다둔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조각공원, 천문공원, 놀이동산 등을 통해 온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패키지 상품 구매 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