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 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연장전 끝에 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KLPGA)

‘가을 다솜’ 타이틀을 거머쥔 마다솜 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 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에서 두 차례 연장전 끝에 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승을 올린 후 한 주만에 거둔 쾌거다.

마다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종 합계 동타를 이룬 이동은 프로와 연장전에 돌입한 그는 2차 연장전에서 정교한 퍼팅으로 1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마다솜은 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영 프로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대회 후 마다솜은 “2주 연속 우승, 시즌 3승 모두 예상치 못했는데 대회 시작 전, 보너스 같은 대회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임하라고 격려한 이만득 회장님의 조언과 현장에 갤러리로 응원을 나온 삼천리그룹 임직원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은 정규투어 최종전의 운영 방식을 대폭 변경했다.

우선 참가 인원이 60명으로 변경됐다. 본 대회에 2025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선수들이 출전하게 돼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또한 우승 상금 요율을 20%에서 25%로 늘리고, 포인트 배점도 메이저 대회와 동일하게 강화해 최종전의 묘미를 더했다.

윤이나 선수는 올 시즌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1위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KLPGA)

■ 선수들 이모저모…윤이나 “올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올해 KLPGA 이슈메이커는 단연 윤이나다. 윤이나는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1위로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상금으로 1147만 원을 받아 누적 12억 1141만 원으로 상금왕을 확정 지었다.

윤이나는 루키 시즌이던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를 범한 뒤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신고를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가 지난해 9월 징계를 절반으로 감경했고, KLPGA투어도 올 1월 징계를 감경하면서 올 시즌 윤이나가 복귀할 수 있었다.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대회 전 윤이나는 “2024시즌을 시작하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올 한해가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관왕에 대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행복하게 경기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지난주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경기 전에 “2승을 거두고 나니까 다승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면서도 “2024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타이틀을 신경쓰기보단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내 골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드라이버 탄도를 조절하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면서 “마지막 대회에 남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겠다. 많은 응원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올 시즌 3승으로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은 “올 시즌 우승뿐만 아니라 데이터 측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어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타이틀에 대한 의식을 하다 보니 조급함이 생기고 실수가 나왔을 때 크게 흔들렸다. 최종전에는 욕심을 부리기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마음 가짐을 밝혔다.